MBC 다큐서 정인숙 피살사건 다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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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30년 전 강변도로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체로 발견된 당시 20대 여성 정인숙. 경찰은 부근에서 다리에 총을 맞고 신음하던 오빠 정종욱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20년형을 살고나온 지금 정종욱씨는 고위층에서 보냈다며 접근해온 괴한 두 명이 자신들에게 총을 쏘고 사라졌을 뿐,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한다.

10월 1일 밤 11시30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는 '정인숙 피살사건' 편을 방송한다.

당시 세간에는 정인숙과 고위층 인사의 염문설이 파다하게 퍼졌고, 정인숙의 수첩에서 발견된 26명의 고위층 인사 명단은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했다.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서울지검 공안부가 담당했던 당시의 수사기록과 정종욱씨의 상반된 증언을 대조하는 한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을 시도한다. 흔히 밀실정치.요정정치라고 불렸던 제3공화국 정치행태의 문제점도 다시 짚는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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