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에 DNA반지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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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0면

10월 결혼하는 김정민(27.서울 방배동)군과 한정아(24.경기도 안양시)양은 최근 이색 반지를 맞췄다. 서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본뜬 DNA반지로 결혼반지를 대신한 것이다.

두 사람은 머리카락을 뽑아 DNA갤러리에 맞겼다. DNA갤러리는 이를 분석해 두 사람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혀냈다.

또 그 염기서열을 본떠 반지를 만들었다. 김군의 유전자를 본뜬 반지는 한양이, 한양의 유전자를 본뜬 것은 김군이 가졌다. 가격은 두개 합쳐 20만원이 안됐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반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눠가진 것이다.

개인의 DNA를 분석, 이를 형상화한 DNA반지와 목걸이가 요즘 신세대들에 인기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신세대들의 욕구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벤처기업 DNA갤러리는 DNA장신구를 개발, 지난 5월부터 시판에 나섰다. 서울 세곳과 전주 한곳 등 대리점 4군데서 비수기인데도 한달에 1천여만원어치 이상 팔려나간다.

대리점을 희망하는 사람도 늘어나 대구.경북지역 8곳이 10월 초 동시 오픈한다. 부산 5곳도 10월 중 개장할 예정이다.

미국으로의 수출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7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출원해 3건을 등록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사업자로 지정돼 벤처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전국 대리점을 모집 중이다. 02-5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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