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보급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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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육·해·공군 군수사령부 마크(왼쪽부터).

평시나 전시나 보급물자가 없으면 군대는 운용할 수 없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물자 보급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다.

1950년 6·25전쟁이 터졌을 당시에는 보급물자를 5종으로 나누는 분류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현재는 모두 10종으로 나눈다. 필요한 물자가 그만큼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1종은 주·부식류를 포함한 식량이다. 2종은 피복류와 개인 장구류, 천막과 행정 보급품, 내무생활용품 등이다. 3종은 석유·연료·윤활유 등 유류(油類)품이다. 냉각제·해빙제(解氷劑)·방독제와 각종 첨가제 및 석탄까지 포함한다.

4종은 공사 자재와 설치된 장비를 포함한 모든 건축자재다. 5종은 모든 탄약류다. 폭파 자재와 신관(信管) 등도 들어간다. 6종은 개인품목으로 매점(PX)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건이다. 7종은 각종 차량과 총포·기계 등 주요 완제품이다. 8종은 약품·위생 소모품 등 의무(醫務)에 관련된 자재다.

9종은 의무장비와 수리부속품을 제외한 모든 장비의 정비작업에 들어가는 구성품이다. 10종은 1~9종의 분류에 속하지 않는 물자로 비(非)군사 목적의 대민 지원물자 및 자재다.

전시에는 특히 탄약(5종)과 유류(3종)·수리부속품(9종)의 지원을 우선으로 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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