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일반 가계의 빚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상반기 가계 신용동향' 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세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주택자금 대출 잔액은 50조4천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1천8백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자금 대출 잔액은 신규 대출보다 상환이 많았던 지난해 6월 말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자금과 일반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2백13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전셋값 상승에 따라 전세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민간 소비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 1~2분기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를 넘는데다 올 6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40% 가량 오른 게 가계대출 증가의 주원인" 이라고 지적했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