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조인철 은메달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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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조인철(24.용인대)이 남자유도 81㎏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인철은 1회전에서 피궤로아(푸에르토리코)를 3분10초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고 2회전에서는 올해 오스트리아 오픈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바너(독일)를 1분46초만에 발뒤축 한판승을 거두는 쾌거를 거두며 3회전에 올랐다.

조는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의 강호 알렉세이 부돌린에게 초반 실점하면서 불리한 경기를 했지만 천천히 경기를 만회해 역전승했다.

조는 곰처럼 집요하게 공격했고 도망다니던 부돌린은 결국 주의를 받더니 스스로 무너졌다.

준결승에서는 델가도(포르투갈)에 경기 초반 따낸 안뒤축걸기 득점을 잘 지켜 우세승했다.

그러나 조는 결승에서 일본의 타키모토에게 경기 초반 업어치기 효과를 허용해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조는 경기 후반 장외공격이 주의를 받았고 또 다시 효과를 허용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 남자유도팀은 결승에서 정부경에 이어 조인철도 일본에 패해 은메달만 2개를 기록했다.

북한의 곽옥철은 8강전에서 9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부다 자밀에게 패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63㎏ 정성숙(27.포항시청)은 1회전에서 9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뱅덴헹드에게 먼저 유효를 따놓고 공격 중 되치기에 당해 아쉽게 한판패했다. 정성숙은 그러나 패자전에서 4연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땄다.

정은 "동메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성숙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 시드니올림픽 한국 유도선수 중 가장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두 대회 모두 동메달에 그치는 불운을 껶었다.

정성숙은 98년 은퇴했다가 99년 9월 올림픽 금을 목표로 복귀했다.

시드니 올림픽 특별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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