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화 추석이후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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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와 의료계는 8일 공식 대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계속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작할 것으로 예정됐던 공식 대화가 추석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정부는 의사협회측의 신상진 의권쟁취투쟁위원장 석방과 연세대 집회 봉쇄 사과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의료계가 진료에 복귀하거나 파업 수위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의료계는 申위원장 석방 등의 조치가 대화의 전제조건일 뿐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전공의 비대위 박훈민 대변인은 "7일 밤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협을 방문해 '의료제도가 잘못된 책임이 의료계에도 있어 사과할 수 없다' 고 했으며 약사법 재개정 약속을 하지 않아 대화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고 말했다.

전공의(레지던트)들은 기자회견에서 약사법 개정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벌이며 연세대 집회 부상자가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서울대병원에서 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모든 진료에서 철수할지를 논의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담당자인 송재성 보건정책국장을 식품의약품안전청 변철식 기획관리관으로 교체하는 등 국장급 7명을 전보발령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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