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김대의 '이름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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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안드레의 프리킥 골로 1 - 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안양 LG는 정규리그 우승의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남 일화의 '중고 신인' 김대의(26)가 후반에 교체 투입되면서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대의는 들어오자마자 동점골을 터뜨린 후 역전골마저 어시스트, 안양의 덜미를 잡으며 팀에 3연승을 안겼다.

성남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대의의 활약에 힘입어 2 -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승점 35로 선두 안양에 9점 차로 따라붙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탄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안양은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프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일본 J리그(제프 유나이티드)에 진출했다 지난 연말 3년만에 1순위로 성남 유니폼을 입은 김대의는 그동안 무릎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전반 18분 안드레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해 0 - 1로 뒤진 성남은 후반 김대의를 투입, 경기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5분 안양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대의가 기습 발리슛,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4분에는 신태용의 왼쪽 센터링을 김대의가 백패스, 황연석이 통렬한 오른발 슛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안양은 안드레의 골로 시즌 24연속경기 득점기록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 삼성은 부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 2로 승리, 부천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안양〓정영재.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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