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지수 하락에도 오른 종목 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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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선물시장 움직임에 시종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장세 속에 저가 소형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은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초반부터 나와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가운데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지수 낙폭이 갈수록 커졌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 벽을 넘지 못하고 대부분 밀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89포인트(-1.57%) 내린 681.30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2천2백만주 1조2천9백억원으로 매우 빈약했다. 외국인들은 미국 노동절 연휴로 거래를 크게 줄인 가운데 1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 관련주를 피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대형주는 2%가 내린 반면 소형주는 1.4%가 오르면서 전체 거래의 3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졌다. 일부 관리대상 종목과 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어업.나무.섬유의복.의약.조립금속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많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1만원(-3.61%)내린 것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한국통신(+1백원).국민은행(+3백원)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지수 하락 속에서도 오른 종목이 상한가 85개를 포함한 5백17개로 내린 종목 3백21개(하한가 11개)보다 2백개 이상 많았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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