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닝붐으로 관련 상품 호황

중앙일보

입력

'러닝도 세련되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러닝붐이 일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패셔너블한 각종 러닝 제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쿄에 있는 토큐 백화점은 작년 가을부터 여성용 스포츠 패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컬러풀한 러닝용 운동화와 스커트 외에도 휴대전화를 넣을 수 있는 파우치와 미네랄 워터 등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매장 측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달리기 붐이 일면서 운동복 패션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세련된 러닝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면서 매장 매출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기본 러닝제품 외에도 달리기를 즐기기 위한 상품도 사용하기 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음악기기업체 야마하는 작년 10월 달리는 리듬에 맞춰 자동적으로 음악을 선곡해주고 소비되는 칼로리도 측정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바디피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계 업체인 세이코도 컬러풀한 운동복에 어울리는 손목시계를 발매할 예정이다.

서비스업계에서도 '러닝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도쿄 테이코쿠호텔에서는 황궁 주변을 달릴 수 있는 '러닝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고객에게는 휴대용 러닝지도와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 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월간지 '란나즈'의 타카세 신지 부편집장은 최근 일고 있는 러닝붐에 대해서 "미래가 불안한 젊은이들이 앞으로 닥칠 일들을 해쳐나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 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달리기를 하면서 체중이 줄고 체력은 늘어나는 효과까지 보면서 달리기가 점차 생활의 일부가 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도 함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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