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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스키장에 널 데려가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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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눈 덮인 슬로프를 더 멋지게 내려올 방법은 없을까. 설원에 반사되는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한 고글, 반짝반짝 빛나는 보드, 개성적인 스키복은 필수품목이다. 여기에 몇 가지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를 더하면 ‘에지’ 있는 스키어가 따로 없다. 연인과 함께 설원을 누비는 모습을 담을 캠코더를 비롯해 스키복과 잘 어울리는 MP3플레이어, 누가 봐도 멋지고 안전사고까지 예방할 수 있는 헤드폰 등이다. 하지만 현재 쓰는 기기를 무작정 스키장에 가져갔다간 물기를 먹고 고장 나기 십상이다. 골라서 가져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물 1500배까지 확대, 방수 캠코더

여행 후 남는 건 사진뿐이라지만, 설원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스키장에서 고가의 디지털 일안렌즈식(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는 카메라가 ‘상전’이 되기 일쑤다. 고가의 방수킷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크기가 부담스럽다.

산요의 방수 듀얼카메라 작티 VPC-WH1은 완전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스키장처럼 물기와 습기가 많은 곳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멀리 있는 사물을 최대 1500배까지 확대하는 광학 30배 줌의 고배율 렌즈를 장착해 슬로프를 내려오는 피사체를 찍기에 적합하며, 초당 13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사 기능이 적용돼 역동적인 모습을 담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19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약 3시간20분 동안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352g에 불과해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가격은 74만9000원.

사진 왼쪽부터 아이리버 N20, 산요의 충전식 손난로, 모토로라 T5506 무전기, 산요 듀얼카메라 작티 VPC-WH1.


여기에 캠코더를 찍느라 얼어버린 손을 녹여주는 충전식 손난로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산요가 최근 출시한 에네루프 카이로 KIR-SL2S는 편의점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는 일반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무게 또한 80g으로 매우 가볍고 콤팩트한 그립형 디자인으로 스키장에서 가지고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또한 양면 발열형 알루미늄 보디여서 손난로 전체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5만9000원.

#헤드폰 써도 말 잘 들려

지디텍 에어본 시리즈 헤드폰

설원을 내려올 때 주변의 소리를 막는 헤드폰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디텍이 선보인 골전도 헤드폰 ‘오디오 본(Audio Bone)’ 시리즈를 사용할 만하다. 골전도 헤드폰은 소리가 고막이 아니라 뼈나 피부조직의 진동으로 인해 뇌에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고막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와 별도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위험을 알리는 외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더욱이 표면에 방수 처리가 돼 있어 스키장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7만8000원.

여기에 걸맞은 MP3플레이어가 있다면 간편한 목걸이형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으나 아이리버의 N20이 대표적이다. 2003년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N10의 후속 모델이다. 고급 자동차나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폴리싱 금속 가공을 적용해 외형이 견고하다. N20의 최대 장점은 성인 남성의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다 33g에 불과한 무게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클립형 캡을 사용하면 안주머니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키장 등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또 한 번 충전에 최대 1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머라이어 캐리 에디션(4G)의 가격은 15만9000원.

#가족끼리 요긴한 생활무전기

스키장과 같은 여행지에서는 생활무전기가 생각보다 쓸모가 많다. 특히 커플이나 가족끼리 삼삼오오 가거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활용성이 더욱 뛰어나다. 모토로라에서 선보인 T5506은 1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생활무전기다. 25개 채널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무전기 사용자와 혼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VOX(자동 음성인식 통화)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하여 자동 송신되므로 스키와 같이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운동과 잘 어울린다. 최대 5㎞ 반경 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와 벨트클립이 번들로 제공된다. 가격은 8만원대.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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