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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기술 수출로 수익 돌파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인터넷 관련기술을 수출해 어려움을 벗어나려는 '닷컴기업' 들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수익모델 부재로 거품론.위기설 등에 시달린 '닷컴기업' 들이 해외에 눈을 돌려 수익모델을 찾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인터넷 쇼핑가이드업체인 엔토크커뮤니케이션은 29일 서울 삼성동 아셈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종합상사, 일본 다이이치통신과 함께 일본에 합작법인 다이이치&엔토크커뮤니케이션즈(D&E)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박승용 대표는 "합작법인에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술이전료 7천만엔과 향후 12년 동안 매출액의 2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고 밝혔다.

朴대표는 또 "한국이 인터넷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진국' 인 일본에 소비자 사이트를 수출한 것은 큰 의미" 라면서 "신설법인의 올 매출액이 5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여 로열티로 12억~13억원 정도는 족히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이코스의 한국 현지법인인 라이코스코리아도 이달 초 '원아이디' 시스템을 라이코스재팬에 4억원을 받고 수출했다.

원아이디는 라이코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동일한 아이디를 여러번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한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

라이코스코리아의 가종현 사장은 "원아이디 시스템을 미국 본사를 비롯해 라이코스 사이트가 개설돼 있는 28개국에 판매할 예정" 이라면서 "앞으로 이 시스템 수출로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賈사장은 또 "무선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솔루션도 일본.아시아 지역과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면서 "무선 게임 솔루션 수출을 통해 50억~6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포털업체인 네이버컴도 최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네이버 인도네시아' 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네이버의 자체 검색솔루션을 60만달러에 수출했다.

네이버컴의 이해진 사장은 "추가 기술 지원시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에만 3백만달러 이상의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인터넷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스페인에 무료 e-메일 솔루션을 15억원에 수출했으며 지난 6월 설립된 일본 합작법인인 다음재팬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따라다니는 배너광고 창인 '애드바 광고' 로 알려진 노머니커뮤니케이션도 지난 6월 '이웹21차이나' 에 10억원을 받고 애드바 솔루션을 16개월간 임대형식으로 수출했으며, 인터넷쇼핑몰인 한솔CSN은 일본의 인터넷송수신서비스업체인 텔리커뮤니케이션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기술지원 대가로 3천만엔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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