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직지' 공연차질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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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을 소재로 해 관심을 끌어온 오페라 '직지' 가 예정대로 공연되기 힘들 전망이다.

9월22일 첫공연(서울)을 3주 남짓 앞두고 있으나 제작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지의 탄생지인 충북 청주지역 문화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오페라직지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金昇煥 충북대교수)는 총 제작비를 5억원 정도로 잡고 도와 청주시의 지원금 각1억원, 문예진흥기금 1억원, 기타 기업 협찬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페라 직지가 최근 문예진흥기금 지원 대상에서 빠진데다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관료까지 올라 당초 예상보다 2천여만원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과 청주에서 각4회씩 공연을 계획했던 추진위는 그 횟수와 규모를 축소할 것을 검토 중이다.

청주시와 문화관광부가 5천만원씩 추가 지원 용의를 밝혔으나 총 비용의 절반이상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던 협찬 기업을 현재까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청주공연(11월9~12일)이 힘든 것은 물론 서울공연도 빠듯한 형편이다.

게다가 연습 막판에 출연진이 교체되면서 작품 완성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 성악가 3명이 최근 불참키로 해 서울지역 성악가로 교체됐으며 무용단도 청주시립무용단 대신 대전시립무용단으로 바뀌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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