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봉선2지구 택지개발에 대해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남구가 관할 동장을 갑자기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남구는 지난 21일 봉선2동장 吳모(53.지방행정 5급)씨를 백운1동장으로, 백운1동장 李모(46.여)씨를 새 봉선2동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吳동장은 22일 병가를 내고 발령지에 부임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15일 인사 후 불과 4개월 만이다. 택지개발 논란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봉선2동 주민들은 "吳동장이 택지개발을 반대하는 구의원과 친하다는 이유로 고위 간부들의 눈 밖에 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해 주민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시점에서 낙후지역에 능력이 탁월한 동장을 보낸 것이다" 고 밝혔다.
남구는 1996년부터 봉선2지구 8만여평을 개발하려다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되자 최근 자연녹지 3만2천여평에 대해서만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삼익.무등파크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이 사업이 환경훼손을 부추기는 행위다" 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