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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양파 샤워룸' 들어가 3D 영상보며 씻는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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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샤워룸에서 목욕을 할 때 사방이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채워진다면 어떨까요. 굉장히 환상적이겠죠. 또 공항에서 인터넷을 하고 잠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있다면 아주 편리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공간의 변신이 어느정도 가능한지 그 범위를 한번 상상해보겠습니다.

디자인그룹 ‘아치’가 디자인한 ‘에어포트 슬립 포즈(Airport Sleep Pods)’를 보시겠습니다. 공항에 마련된 개인 공간인데요. 혹시 공항에서 환승 시간이 맞지 않아 쪽잠을 잔 적 없으세요. 아니면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지루해하신 적은 없으시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공항에 이런 것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일정액을 지불하고 이 공간에 들어가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할 수도 있고 편하게 쇼파에 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비치된 간이침대에 누워 잠시 잠을 청할 수도 있고요. 환기 시스템, LCD TV, 무선 인터넷 접속 장치, 전원 소켓 등도 공간에 준비돼 있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겠습니다.

디자이너 우첸슈의 ‘스타 인 유어 원 쓰리디 샤워 무비(Star In Your Own 3D Shower Movie)’입니다. 기다란 양파 모양의 샤워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윗 부분을 열고 들어가면 샤워 부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샤워 용품과 기능성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요. 아주 재밌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주위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채워진다는 것인데요. 지중해 푸른 바닷속이 보여질 수도 있고요.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조스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미리 저장해 놓은 장면이 3D로 제공됩니다. 이 공간 안에 들어가 샤워를 하며 다운받아 둔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위 컨셉트 디자인이 시제품으로 나온다면 꼭 한번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일본의 노천온천을 배경으로 깔아놓는다면 일본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겠죠. 톡톡디자인, 다음주엔 더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이지은 기자, 영상=황호연 기자
사진제공=yankodesign.com/arch-grou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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