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미국선 유지되고 유럽선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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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단기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블룸버그통신과 CBS마켓워치 등 전문기관들은 7~8월 동안 소비 지출이 눈에 띄게 진정되는 등 경기 연착륙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또한 0.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FRB가 금리를 현 6.25%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일 그램리 FRB 전 이사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이런저런 잡음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며, 올리더라도 0.25%포인트에 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의 우려가 사라진 만큼 당분간 증시가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대다수 국가가 인플레 징후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8일 아일랜드의 인플레 수준이 6.1%에 달하는 것을 비롯, 유로 11개국에서 모두 ECB의 목표치인 2.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31일이나 다음달 14일의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 4.25%에서 0.5%포인트 정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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