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여론조사] 국민 74% "DJ 국정운영 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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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의 74.4%는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전반기인 지난 2년반 동안 국정운영을 잘했다" 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는 '매우 잘한 편' 으로 평가했고, 8.4%는 '대체로 잘한 편' 이라고 답했다. 가장 잘한 정책으로는 '남북관계 발전' (76.1%:복수응답)이 꼽혔다.

그러나 지난 8월 1일부터 전면 실시 중인 의약분업은 '반대' 여론이 61.0%에 달해 '가장 잘못한 정책' 으로 지목됐다.

이같은 결과는 '월간중앙' 이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 1%다(자세한 내용은 월간중앙 9월호 참조).

남북관계 발전 다음으로 점수를 받은 정책은 경제위기 극복(26.3%), 재벌개혁(19.2%), 실업자 대책(11.9%), 의료보험 통합(7.4%), 기업경영 투명화(7.3%), 지역감정 해소(7.1%), 선거법 개혁(6.9%), 정치권 물갈이(6.4%)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 평가를 받은 정책으로는 '의약분업 실시' 에 이어 정치개혁(23.9%), 실업자 대책(22.0%), 지역감정 해소(19.9%), 정치권 물갈이(15.4%), 의료보험통합(15.3%), 재벌개혁(13.5%), 경제위기 극복(8.0%)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 방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는 94.2%라는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다' 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 (50.9%)과 '반대' (48.6%)가 비슷하게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8.0%)에서 '개헌 찬성' 이, 대구.경북(67.5%)에서 '개헌반대' 가 가장 많았다.

여권의 차기주자 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중립을 지켜야' 가 56.5%로 가장 많았고, '여당총재로서 특정인을 지원하는 것은 무방하다' 는 응답은 7.2%에 불과했다.

한편 "金대통령 집권 이후 지역감정이 그 전에 비해 어떠하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는 56.3%가 '과거보다 더 약해졌다' 고 답했다. '더 심해졌다' 는 응답은 38.1%에 머물렀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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