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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교과서도 '일본왕중심' 강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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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의 우파 학자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지난 4월 문부성에 검정을 신청한 공민교과서도 역사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이 일왕 중심의 국가임을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자위대의 다양한 활동을 부각시키면서 자위대 활동을 제약하는 현행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도 다뤘다.

14일 본사가 단독 입수한 공민교과서 사본 전문(본문 2백56쪽)에 따르면 교과서는 일왕과 정치에 대해 '일왕을 정신적 중심으로 국민이 일치단결해 국가적 위기를 넘긴 시기가 여러번 있었다. 메이지(明治)유신과 2차 세계대전 후 부흥은 대표적 예' 라고 기술했다.

또 메이지시대 대일본제국헌법에 대해 '우리나라는 만세일계(萬世一系)의 일왕이 통치하는 입헌군주제임을 명확히 했다…이 헌법은 아시아 최초의 근대헌법으로 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고 적었다.

헌법에 대해서는 자위대의 국제활동 제약을 들어 '평화조항' 으로 불리는 제9조의 표현을 바꿀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민교과서 집필자는 평론가인 니시베 스스무(西部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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