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은 '외국어→수리탐구Ⅰ→언어→수리탐구Ⅱ' 순으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이 수능시험 특정 영역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외국어 영역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7일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 반영 대학' 을 분석한 결과 전국 1백92개대 가운데 31개대가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탐구Ⅰ 영역은 26개대, 언어 영역은 14개대, 수리탐구Ⅱ 영역은 11개대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가톨릭대의 경우 언어영역에 41.7%, 수리탐구Ⅰ영역에 1백2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만점은 언어 영역이 1백70점(원 점수 만점 1백20점×1. 417), 수리탐구Ⅰ 영역이 1백80점(원점수 만점 80점×2. 25)으로 불어난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서울시립대 재료공학과(특차)가 2백75%로 가중치 비율이 가장 높다.
대학들이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이유는 계열과 관계없이 외국어 영역의 성적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학의 가중치 비율은 20~84% 범위다.
수리탐구Ⅰ 영역은 주로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가중치를 많이 부여한다.
가톨릭대 의예과가 1백25%를 반영한다.
가중치를 적용하는 26개대는 대체적으로 10~83%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학별 가중치 반영 비율은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수리탐구Ⅰ 25%.수리탐구Ⅱ(사회탐구) 13.9%.외국어 25%▶자연계 수리탐구Ⅰ 35%.수리탐구Ⅱ(과학탐구) 19.4%.외국어 17.5% 등이다.
연세대.고려대(정시모집 기준)는 인문계의 경우 외국어.수리탐구Ⅱ 영역(사회탐구), 자연계는 수리탐구Ⅰ.Ⅱ에 각각 50%씩 가중치를 반영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일단 가중치 반영을 많이 하는 영역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별로 가중치 비율이 다르므로 대학별 전형 계획을 꼭 참조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