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발… 4년연속 30홈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프로통산 처음으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승엽은 6일 해태와의 대구 경기에서 1회 해태 선발 최상덕의 초구를 통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6회에도 강태원의 2구째를 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보내며 단숨에 시즌 30호를 기록했다.

1997년 시즌 32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는 98년(38개).99년(54개)에 이어 올해에도 30홈런을 기록,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홈런 30개를 2년 연속 때려낸 타자는 91(35개)~92년(41개)의 장종훈(한화)과 98(42개)~99년(34개)의 우즈(두산) 뿐이다.

지난달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28호 홈런을 때린 뒤 이후 7경기에서 홈런을 날리지 못했던 이는 이날 마산 롯데전에서 홈런을 추가한 퀸란,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던 박경완(이상 현대)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해태는 10 - 3 승리를 거두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드림.매직리그 선두 현대와 롯데가 맞붙은 마산에서는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운 현대가 5 - 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은 8이닝 동안 4안타.3사사구만 내주며 상승세의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14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은 또 탈삼진 8개를 추가, 시즌 1백37개로 2위 정민태(현대.1백24개)에게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8 - 6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LG는 4회까지 두산 선발 파머를 스미스의 3점홈런 등 6안타로 두들기며 6 - 0으로 앞섰으나 5회말 장.단 6안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6 - 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6회 1사 2루에서 김정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7 - 6으로 달아난 뒤 9회에도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천에서는 한화가 SK를 5 - 4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