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터넷 이용률 7.3% 그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농림.어업종사자의 PC보유율은 45% 정도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률은 7.3%에 불과하다. 사무직 종사자(64%)나 대학생(94%)보다 많이 떨어진다.

농촌이나 산간 벽지에서 고속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우체국밖에 없다.

농.어촌 우체국 50곳에는 '정보교육센터' 가, 도서.벽지 지역의 소규모 우체국에는 1백여곳의 '인터넷 플라자' 가 각각 설치돼 있다.

정보교육센터는 PC를 15대 이상 갖추고 유지.보수인력도 있지만, 인터넷플라자는 PC도 5대 정도로 적고 유지.보수 인력도 거의 없어 문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센터는 올해 안에 전국 21개 기초자치단체에 63곳의 정보이용실을 만들 계획이다.

정보이용실은 읍.면.동사무소 또는 문화회관.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컴퓨터 10~20대와 인터넷과 PC통신이 가능한 근거리통신망(LAN)시설을 갖춰 10월께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된다.

8월부터는 한국통신의 협조를 받아 8개 면단위 농.어촌 지역에 시범적으로 초고속인터넷(ADSL)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통부는 올해말까지 전국의 읍단위까지 1Mbps급 이상의 초고속망을 구축해 전국민의 82%에 ADSL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2년까지 교육환경이 열악한 1천여개 마을주민 2만2천명에게 교육장비를 실은 이동버스가 마을로 찾아가는 '방문 컴퓨터교육' 을 한다.

우체국 정보교육센터나 정보이용실에서도 컴퓨터 교실을 계속 열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