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포인트] 교육부 장관…장을병· 송자 저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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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는 교육부장관 인선이 '교육대통령 DJ' 구상과 관련 있다고 설명해왔다. 교육부장관은 교육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로 격상된다.

그 구상의 핵심은 '21세기 지식정보화 강국' 을 뒷받침할 인력개발 마인드다. 그런 쪽에서 두 사람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장을병(張乙炳) 전 성균관대 총장과 송자(宋梓) 명지대 총장이 그들이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에 들어와 있다.

張전의원은 성균관대 초대 직선총장으로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다. 4.13총선 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김대중 대통령이 당대표로 기용할 생각을 한 적이 있다.

宋총장은 연세대 총장시절 대학운영에 신 경영개념을 도입, 대학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지역구 공천을 제의받았으나 교육계 길을 걷겠다고 고사했다.

교육부총리는 노동.환경부의 교육기능을 총괄하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따라서 기획력.중량감.장악력이 돋보여야 한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의 평점은 비슷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金대통령이 더욱 고심 중" 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인 오기평(吳淇坪) 서강대 교수의 이름이 청와대 일각에서 아직 나오고 있으며, 교육계의 이해(利害)와 거리가 있는 제3의 인물 발탁설이 남아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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