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구두업계, 여성 발 사이즈 커져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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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평균 발이 계속 커지면서 신발 사이즈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영국 데븐햄즈 연구팀이 여성 신발 사이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간 영국 여성 평균 신발 사이즈가 5사이즈(240mm)에서 6사이즈(250mm)로 증가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9사이즈(280mm) 신발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23% 증가했으며 6사이즈(250mm) 신발은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9사이즈가 기성화 중 가장 큰 사이즈로 여겨지지만 곧 10사이즈(290mm)가 여성 기성화의 최고 사이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의학 전문가들은 피자와 같은 고밀도 음식이 성장 호르몬을 자극시키면서 발 사이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여성 발사이즈가 증가하면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곳이 바로 구두업체들.

특히 대부분의 여성들이 신는 하이힐은 사이즈에 따른 무게 중심 이동이나 힐 강도 등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사이즈가 커질수록 힐 강도가 세져야 하며 무게 중심도 새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헤롯백화점 구두 매장 에드 왓슨 매니저는 "예전에 큰 사이즈는 대부분 수제화로 신었지만 요즘은 발이 큰 여성들도 디자이너 하이힐을 신기 원하기 때문에 구두업체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발치료협회 마이클 페인튼 회장은 "42년간 발 치료를 했는데 그 동안 평균 발 사이즈는 급격하게 변해왔다"며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생활용품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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