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투어 이용객 증가 … 지난해 133회 운행, 4047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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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천안 시티투어’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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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운영 중인 ‘천안 시티투어’ 이용객이 노인층에서 가족단위 위주로 바뀌고 있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3~11월 천안시민과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한 시티투어에는 133회 운행에 4047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실적 145회 운영, 4200명에 비해 약간 줄어든 규모지만 성수기인 지난해 8~10월 신종플루에 따른 관광업계의 위축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천안 시티투어 이용객 성향을 보면 어린이 비율이 34.5%(1396명)로 가장 많았으며 65세 미만 성인 38.1%(1542명), 노인 20.9%(845명), 외국인 2.6%(10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행 첫해인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노인이 부동의 수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규코스 외에 웰빙식품엑스포와 연계한 고구마 캐기, 호두 따기 체험, 밤 줍기 등과 계절 별로 왕지봉 배꽃 코스, 거봉포도 수확 등 특색코스를 개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시티투어 이용객 가운데 노인 비율은 39.2%로 성인 35.3%, 어린이 22.5%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2007년에도 이용객 4481명 가운데 노인이 45.6%(244명)로 가장 많았고 성인 30.5%(1363명), 어린이 21.1%(9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관계자는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노인층의 이용이 줄어든 반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체험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그동안 이용이 적었던 천안시민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수도권 주민들의 이용이 증가한 점도 새로운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 시티투어는 화·목·토·일요일 등 매주 4회 운영되며 오전 10시에 천안역 동부광장에서 출발, 오후 5시까지 주요 유적지와 관광지 등을 돌고 있다. 요금은 어른 4000원, 경로·어린이 2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등이며 20인 이상 단체 이용 시 50% 할인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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