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산소 결핍 물덩어리' 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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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립수산진흥원은 경남 마산만과 진해만 등에 '산소 결핍 물덩어리' (貧酸素 水塊)가 나타나 어패류 폐사가 우려된다고 1일 밝혔다.

산소 결핍 물덩어리가 나타난 해역은 마산만.진해만 전역과 고성만.통영 북신만 일부 해역이다.

특히 마산만.진동만.당동만.광도만.고현만 등 진해만 서부 해역과 통영 북신만 안쪽 해역의 저층에는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무산소 상태를 보이고 있다.

수산진흥원은 이에 따라 이들 해역의 수하(垂下.줄을 늘어뜨림)식 양식장은 양식용 줄을 짧게 하고, 살포식 조개류 양식장은 산소 공급을 위한 바다 밑 정화작업을 당부했다.

또 해상 가두리양식장은 밀식을 줄이고 산소공급 장치를 가동토록 했다.

수진원은 산소 결핍 물덩어리가 이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소 결핍 물덩어리는 주로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부영양화가 심한 해역에서 일사량이 증가해 표층수온이 높아지면 대기로부터 산소공급이 중단돼 발생한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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