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대교서 8월 한달간 설치음악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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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화관광부는 8월 한달 간 경남 통영시 통영대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음악제를 연다.

통영대교는 도천동과 미륵도를 잇는 길이 5백91m의 다리.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 가 주최하며 통영시.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설치음악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프랑스 파리 개선문 등에서 작품을 발표한 세계적인 설치음악가 빌 폰타나(45)가 기획한다.

그는 통영대교에 대형 스피커 10여개와 조명등 2백여개를 설치, 현란한 조명과 함께 바다.다리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스피커는 다리 위 아치와 다리 밑 교각부분에 설치돼 보행자들과 다리 밑을 지나는 배들에게 입체적인 음악을 들려 준다.

음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들을 수 있다.

이 행사는 한달 동안 계속된다. 다음달 14일에는 다리 위에서 영화 '꽃잎' 의 음악을 작곡, 대종상을 받은 그룹 '푸리와 공명' 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 그룹은 전통 타악기와 현대악기를 이용한 사물놀이 풍의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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