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스탄토 중앙은행 국장 “한국계 은행 영업활동 한국기업·교민에 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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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인도네시아 은행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조니 스와스탄토(사진) 뱅크인도네시아 은행정보국장은 “인도네시아 은행 부문에 한국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이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카르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뱅크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 은행 감독 기능도 갖고 있다. 뱅크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업하는 은행의 자본금 규모를 올 연말까지 1000억 루피아(약 123억원)로 확충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124개나 되는 은행을 대형화하기 위해서다.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은행은 새로운 투자자를 찾거나 합병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영업하는 한국계 은행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은 모두 무수익 여신 비율이 1% 미만으로 건전하다”며 “수익성도 업계 평균을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 행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계 은행들이 한국 기업과 교민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계 은행 세 곳이 인도네시아 은행권 총자산의 0.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27%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김준현(베트남·캄보디아), 김원배(인도네시아), 김영훈(미국), 조민근(중국), 박현영(인도·홍콩), 한애란(두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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