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부시 낙선운동'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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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74.사진)가 부시 대통령 낙선운동에 나섰다. 그는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내 12개 주요도시를 돌면서 부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소로스는 '왜 우리는 부시를 뽑지 말아야 하나'라는 유인물을 만들어 200만 유권자에게 직접 발송하고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부시 반대 광고도 낼 예정이다. 소로스는 28일 CNN에 출연해 "부시는 미국민을 (테러)공포로 몰아넣고 그걸 표로 연결시키고 있다"면서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맹공했다. 소로스는 "체니 부통령은 민주당 케리가 당선되면 테러가 다시 터지고, 알 카에다가 케리의 당선을 바란다고 했는데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소로스는 그동안 민주당을 지원하는 각종 단체에 모두 120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반 부시 운동의 동기에 대해 "나는 평생 민주주의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지금 미국은 민주주의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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