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소형아파트 꾸준히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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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입주가 임박하거나 위치.교통 등 입지조건이 좋은 소형아파트 분양권은 대부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의 경우 값이 워낙 뛰어 구입하더라도 그다지 시세차익이 없지만 소형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기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 싸이버.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용산구 산천동 산천 삼성아파트 등은 분양가에 비해 최고 절반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입주가 임박해 오면서 최근 10여일 사이에 5백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입주하는 금호 대우아파트 24평형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 등으로 분양가(1억1천9백만원)에 비해 2천2백만~6천7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한강이 바로 보이는 일부 24평형은 무려 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건우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은 이미 한번 이상 거래된 것들이 많고 값도 초강세" 라고 전했다.

또 8월 초 완전개통하는 지하철 7호선 인근 소형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철산역에 인접한 광명시 철산동 도덕 파크타운은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평은 1천만~1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분양권 시세가 분양가격과 비슷한 오류동 지하철 7호선 천왕역 인근의 영풍아파트 26평형 등은 새로 뜨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이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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