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모의고사 자기실력 평가에 적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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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교육부는 올부터 고1.2년생들에 대해 외부 모의고사 참가를 금하고 있다. 고3생들에 대해서는 1년에 두번만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부 모의고사를 너무 자주 치르다 보니 학교나 학생들 모두 너무 이 시험에 몰두하게 돼 학습진도도 이 시험에 맞추는 경향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금지하다 보니 학생들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학교 성적만으로는 전국 고교생들 중 내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여름방학을 이용, 인터넷을 통해 수능 모의고사를 치러 보면 이런 궁금증을 없앨 수 있다. 비용도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것보다 훨씬 싸다. 또 시험을 치른 후 바로 점수와 순위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학습지 케이스 발간사인 한국교육미디어는 여름 방학 중 두 차례 온라인 수능 모의고사를 치른다. 7월에는 28일부터 31일까지, 8월에는 18일부터 21일까지다.

이번 모의고사는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넷츠고.유니텔 등 대형 PC통신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그래서 해당 기간 내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케이스 홈페이지(http://www.case.co.kr)에 접속, 문제를 다운로드 받고 집에서 시험을 치른 뒤 답안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응시료는 1만원이다.

7월 참가자 중 선발, 5백만원의 장학금과 펜티엄PC 1대, FIFA2000 게임CD 50개를 나눠 준다.

모의고사는 한국교육평가원 연구원, 수능출제 검토위원, 교과서 집필 참여 저자 등이 출제하게 된다.

한국교육미디어 관계자는 "대형 통신회사와 공동으로 실시, 참여 인원이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며 "표본이 큰 만큼 자신의 성적을 비교적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9월 중 홈페이지(http://www.edutopia.com)를 통해 사이버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중앙은 8월 1일부터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능1백일 사이버특강을 실시한다.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과 인터넷사도 홈페이지(http://www.edupass.co.kr)를 통해 8월 중.고 1.2.3년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정확한 시험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이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전국 내 성적을 확인하려면 참여학생이 많은 시험을 고르는 것이 좋다.

표본이 커야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직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까닭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보다 오프라인으로 치르는 학생들이 많다.

최근 서울 모 학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오프라인에서는 27만여명이 참가한 반면, 온라인에서는 1만여명만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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