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디자인45]계단 오르게 하는 엘리베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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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생활 속에서 작은 힌트를 얻어 좀더 재밌고 특별하게 만든 아이디어 제품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 컨셉트 디자인을 모아봤는데요. 필요한 길이로 자를 수 있는 1회용 반창고와 계단을 오르게 하는 엘리베이터, 아기 키를 측정하는 이불이 바로 그것입니다.

김미연씨와 이호영씨의 작품 ‘길이 맞춤 1회용 반창고’입니다. 집에 반창고 하나씩은 있으시죠. 크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상처난 부위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이것인데요. 길이를 조절해 끊어 쓸 수 있는 1회용 반창고라 보시면 됩니다. 이 기기엔 치료액이 묻어있는 붕대와 이를 감싸는 접착테이프가 두 개 롤로 말아져 있습니다. 롤을 고리로 연결해 걸어놓은 뒤 필요할 때마다 쭉 뽑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쓰면 되겠습니다.

두번째는 박승희씨의 ‘계단 오르게 하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계단을 이용하면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데 말이죠. 위ㆍ아래 버튼을 누르는 곳 보이시죠. 이 곳 바로 위에 두 개의 거울이 있습니다. 하나는 뚱뚱해보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날씬해보이는 거울입니다. 당신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몸무게가 늘어날 것이고 계단을 이용하면 날씬해질 것이라는 걸 엘리베이터 상단에 있는 장치가 찍어서 거울에 보여줍니다. 계단으로 걸어갈 생각이 번뜩 드시겠죠.

세번째는 클레어 첸의 ‘아기 키 측정하는 이불’입니다. 축복 속에 태어난 아기, 얼마나 자라는지 매일 재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일텐데요. 하지만 제대로 서지 못하는 아기를 일으켜 세워 키를 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매일 줄자로 재는 것도 번거롭고요. 이 이불에는 과녁처럼 원이 그려져 있는데 원의 중심을 기준으로 길이가 적혀 있습니다. 누워있는 아기의 키를 손쉽게 잴 수 있겠죠. 톡톡디자인, 다음주엔 더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제공:yankodesign.com)

글=이지은기자, 영상=홍석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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