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개미·기관 반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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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급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지수는 전날 약세 분위기에 미국 증시가 큰 폭 떨어졌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자까지 큰 폭 순매도를 기록하자 한때 72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는 물론 증권사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매도물량을 받아내자 오름세로 돌아서 7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밀고 밀리는 매매공방 끝에 지수는 0.25포인트 떨어진 737.64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5천만주와 2조4천억원대로 여전히 부진했다.

전날 미국 무디스가 주택.국민.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끌어올린데 힘입어 은행주와 증권주 등 금융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이에 힘입어 금융주 거래비중이 44%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신용등급이 올라간 주택.국민.신한은행과 사이버거래 1위인 대신증권, 영국 리젠트 퍼시픽 금융그룹에 인수될 것으로 알려진 일은증권이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한때 30만원대마저 위태로울 정도였으나 5천원 떨어진 31만4천원으로 마감됐다.

반면 SK텔레콤.한국전력.포항제철은 오름세를 보여 지수 하락폭을 좁혔다.

현대 계열사는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하루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대한알미늄.현대엘리베이터.기아차 등도 오름세로 끝났다.

지수는 소폭 떨어졌지만 주가상승 종목수가 4백47개로 하락 종목수 3백56개보다 많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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