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11명 사망 3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역에 따라 하룻새 4백㎜ 안팎의 폭우를 퍼부은 강한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전북과 경북 남부.경남 북서내륙 지방엔 호우경보가, 전남과 부산.경남 일부지방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24일까지 남부지방에 40~80㎜(많은 곳 1백㎜ 이상)의 비가 더 내린 뒤 차차 갤 것으로 예보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경북.전북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93.5㎜의 집중 폭우가 쏟아져 열한명이 숨지고 세명이 실종됐으며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가옥 9백90여채가 침수돼 2천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1만2천9백여㏊가 물에 잠겼다. 경부선 철로와 도로.제방이 유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경북 북부지역엔 23일 최고 2백4㎜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 7시40분쯤 성주군 수륜면 보월1리 월촌마을에서 李조석(67)씨의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李씨의 부인 임상금(64)씨?숨지고 李씨와 어머니 朴옥분(87)씨가 부상했다. 영천시 팔공산 치산계곡에서는 등산객 15명이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정재헌.양영유.장대석.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