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린대학 '세계화'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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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포항 선린대학(학장 田一平)이 전문대로는 드물게 외국의 4년제 대학과 잇따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의 편입학 등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선린대는 지난해 10월 중국 허베이(河北)사범대에 이어 지난 2월 미국 엠포리아대, 지난 6월 중국 산시(山西)대.오스트레일리아 국립 뉴카슬대와 잇따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외국 자매대는 모두 4년제. 특히 교류내용이 학생(학점)및 교수 교환, 어학연수, 편입학, 테마투어 등 실질적이어서 다른 2년제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입학 제도. 선린대를 졸업하고 자매대학 3학년에 편입학, 졸업과 동시에 학사학위를 따도록 하는 제도다.

자매결연을 맺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선린대 전자계산과 졸업생 등 6명이 중국 허베이 사범대에 편입학 목적으로 6개월~1년 과정의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이중 1명은 어학연수 뒤 산시대 컴퓨터 관련학과에 편입학할 예정.

선린대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카슬대와는 '2+1+1시스템' 을 갖췄다. 선린대를 졸업(2년)한 뒤 1년동안 뉴카슬대가 선린대에서 운영하는 1년과정을 마치고 다시 뉴카슬대에서 1년을 공부하면 뉴카슬대 학사학위를 받도록 했다.

선린대 졸업생뿐 아니라 다른 전문대 출신도 추천을 받으면 이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다음달 23일에는 간호학과 3학년생 4명 등 6명의 학생이 미국 캔사스주 엠포리아대에 어학연수 및 학점교류를 위해 1년동안 유학할 예정이다.

이달 초 24명을 비롯, 올들어 60여명의 학생들은 10~15일씩 컴퓨터.패션.한방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연구하기 위해 허베이 사범대.산시대에 '테마투어' 를 다녀왔다.

이같은 교류는 "학교를 다국적 문화학교로 만들겠다" 는 田학장이 지난 3월 부임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학교측은 어학연수와 학점교류 등을 위해 객원교수를 파견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학생들을 돕고 있다.

선린대 이우윤(李雨潤.40)기획처장은 "형식적인 자매결연이 아닌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5년이내 자매대학과 상호 동수의 학생을 교류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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