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팔자'에 맥못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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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주가가 4일째 급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770대까지 미끄러졌다.

20일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폭락장으로 출발, 반등시도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0포인트(-2.30%) 하락한 778.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최근 4일 동안 66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6월 23일 이후 4주만에 770대로 떨어진 것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2천만주와 2조5천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비철금속.비금속.기타제조 등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포항제철(+5백원).담배인삼공사(+3백원).현대자동차(+3백원) 등이 올랐다.

특히 외국인들의 팔자가 이어진 삼성전자가 1만5천원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전자(-2천4백원).아남반도체(하한가)등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폭이 컸다.

전날 상승바람을 탔던 은행.증권주들도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고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관심을 끌었던 보험주도 상승세 유지에 실패했다.

이날은 개별재료를 갖고 있는 중소형주와 저가주.관리대상 종목 등이 대형주 약세의 틈바구니에서 상승을 시도했다.

최근 이틀간 초강세를 보였던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종목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주)대우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기초자.대우전자.대우중공업 우선주는 이날도 올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총 2백26개였고 하락종목은 5백93개(하한가 15개)에 달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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