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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1달러미만 주문 분수 아닌 소수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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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 증시가 매매 주문을 낼 때 1달러 미만의 금액에 대해 분수가 아닌 소수를 사용하도록 시스템 개편을 추진함에 따라 사설 온라인증시(ECN)가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소수로 거래를 하면 중개인들이 '사자' 와 '팔자' 주문간 가격을 일치시키기가 분수일 때보다 쉬워져 일반 증시의 거래 비용이 싸지기 때문이다.

사설 ECN은 그동안 유동성이 낮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싸다는 점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는데 이제 정식 증권거래소와 한판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현재 9개의 ECN은 나스닥시장 전체 거래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N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ECN끼리 통합해서 경쟁력을 키우거나 정식 거래소에 흡수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 소수 거래가 도입됨에 따라 예컨대 그동안은 1달러30센트의 가격으로 주식을 사려면 1달러 5/16라는 유사치에 주문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정확히 1.30달러에 주문을 낼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달초 시범적으로 7개사의 주식에 대해 소수로 거래를 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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