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최다연승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안양 LG가 박정환의 프로 데뷔골로 프로축구 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안양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디지털 K리그 울산 현대전에서 1 - 0으로 승리, 파죽의 9연승을 올리며 1998년 부산 대우, 99년 수원 삼성의 여덟경기 연속승리 기록을 깨뜨렸다.

그러나 안양의 9연승에는 두차례 승부차기 승리가 포함돼 '팀 통산 연속경기 승리' 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안양의 저력과 조광래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인 경기였다.

드라간(부상).최용수(경고 누적)가 결장한 안양은 탄탄한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조감독은 고졸 루키 최태욱과 다크호스 박정환을 투입했고 이들은 최전방을 휘젓다 마침내 결승골을 합작했다.

후반 22분 하프라인 왼쪽에서 40여m를 단독 돌파한 최태욱이 골라인 근처에서 어렵게 센터링하자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박정환이 오른발 발리슛, 울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인천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대졸 3순위로 안양 유니폼을 입은 박정환은 올해초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팀내 최다골을 넣어 올시즌 활약이 기대되던 유망주.

지난 6일 2군경기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1군으로 올라온 박은 팀의 대기록을 완성하는 데뷔 첫골로 무명 설움을 날려보냈다.

포항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이 선취골과 결승골을 모두 잡아내는 활약으로 대전을 2 - 1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수원과 2 -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 - 5로 승리, 네경기 연속 승부차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부천 SK도 광주에서 전남을 승부차기로 꺾고 수원과 4, 5위 자리바꿈을 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