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2지구 택지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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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광주시내 대표적인 아파트 촌인 남구 봉선동에 또 하나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광주 남구는 봉선동 유안초등학교 남쪽 3만2천여평의 봉선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남구는 오는 22일 공사 입찰을 시작으로 2002년 12월 안에 택지조성은 물론 아파트 건설까지 이 사업을 모두 끝낼 계획이다.

봉선2지구의 토지이용 계획은 ▶아파트 1만7천평▶단독주택 2천4백평▶공용청사 8백평▶상가부지 1천4백평 등으로 짜여졌다.

아파트는 1천5백가구 가량이 들어선다. 남구 문예회관.의회 청사.청소년 수련관 같은 공공시설도 세워진다.

이번 택지개발사업은 건설업체가 현금 2백억원을 먼저 남구에 납입하고 아파트 용지 전부를 가져가는 형식으로 시행된다.

남구는 이 선납금으로 편입부지를 보상하고 나머지를 수익금으로 챙긴다. 또 택지개발 공사의 착공과 동시에 아파트용지 사용 승낙도 해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공사를 거의 함께 해 이곳에 아파트의 분양.임대 공급이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봉선2지구는 넓은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제2순환도로 용산 인터체인지(예정)까지 길이 1.2㎞, 너비 25m의 봉선로가 2003년 말까지 새로 뚫려 교통여건이 한결 나아진다.

드물게 시내 중심부에 조성되는 택지인데다 광주뿐 아니라 나주.영광.목포 등 전남 서남권 진출입이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보성.송촌.남광.남양.삼능건설 등 5개사와 서울 등지의 롯데.LG.충일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공사입찰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침체돼 일거리가 적은데다 개발 예정지가 최적의 아파트 입지로 꼽혀 선납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공사를 따내려 애쓰고 있다" 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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