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 거액 유용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멕시코시티=연합]급진적인 종속이론 학자 출신으로 재선인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이 거액의 공금 유용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1995년부터 98년까지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에두라르도 호르헤가 상파울루에 신축예정인 노동법원 청사 건축비 1억달러 유용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사라진 1억달러는 시공업체가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과정에서 호르헤 전 비서실장과 청사 공사 감독위원장 니콜라우 산토스 네토 판사가 1백70여회나 전화를 주고 받은 것이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브라질 연방하원은 호르헤가 주범격인 이상 카르도주 대통령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카르도주 대통령은 12일 이례적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투명한 수사를 다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