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0승 또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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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또 다시 시즌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10승에 세번째 도전했으나 6이닝 동안 7안타.6실점(5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다저스가 2회 채드 크루터의 솔로 홈런과 3회 숀 그린의 좌전 적시타로 2 - 0으로 앞서나갈 때만해도 박의 10승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1사 2, 3루에서 5번 브렛 분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 3루서 7번 루벤 리베라의 좌익선상 2루타로 2 - 3, 순식간에 역전당하면서 박의 10승은 날아가버렸다.

이후 파드리스 선발 매트 클레멘트의 호투에 막혀 다저스 타선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박은 더욱 흔들렸다.

박은 5회 2점, 6회 1점을 내준뒤 7회부터 마운드를 오난 마사오카에게 물려줬고 다저스는 결국 2 - 7로 패했다.

지난 5월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패한 뒤 41일만에 패전을 기록한 박은 9승 5패에 방어율 4.34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박과 일전을 벌인 브루스 보치 파드리스 감독이 1번부터 4번까지 좌타자로 포진시켜 박을 심리적으로 압박한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박은 오는 10일 오전 5시35분 시애틀 매리너스와 인터 리그 원정경기에 전반기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10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매리너스는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있는 강팀이어서 전반기 10승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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