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김중권씨 최고위원 연대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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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이 지난 3일 저녁 서울 시내 K호텔에서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8.30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뤄진 회동이다. 당 주변에선 즉각 경선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두 사람의 회동은 李고문과 동향이면서 金지도위원과는 대학 동문인 고위 인사가 주선한 것으로 전해져 권력 핵심이 전당대회의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회동에서 李상임고문은 '최고위원 선출방식이 3인 또는 4인 연기명식 투표방식이 될 것인 만큼 나와 김중권 지도위원이 한 패키지(묶음)가 돼 최고위원에 동반 당선되자' 는 취지의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지도위원도 권노갑.이인제 상임고문과 연대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연대가 성립될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노갑-이인제-김중권 그룹과 한화갑-김근태 등 다른 그룹의 두 축이 세(勢)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민주당 내의 분석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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