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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봉사활동에도 정보화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학생 농촌봉사활동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

병충해 방제나 풀베기 등 단순 일손 돕기에 그친 종전 봉사활동이 농민들에게 인터넷 검색법을 가르쳐주는 '컴활' 로 바뀌고 있다.

광주 조선대 동아리회원 2백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남 해남.구례.고흥 지역을 돌며 PC를 갖고있는 농민들에게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을 가르친다.

또 호남대와 전남과학대.담양대 등 학생 96명은 5일 컴퓨터 봉사활동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10일부터 22일까지 전남 장성.담양.곡성에서 주부와 농민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군청에 '정보화 캠프' 를 개설해 PC를 수리해주고 홈페이지 작성법, e-메일 사용법, 컴퓨터를 활용한 영농기술 습득 등 다양한 교육을 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정보기술공학부 학생 23명으로 구성된 '정보화 농촌봉사단' 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천안시 병천면 봉황리 일대를 돌며 주민(2백50가구)들의 고장난 컴퓨터를 무료로 수리해주었다.

이 학부 학생들은 조만간 주민들을 학교에 초청해 인터넷 사용법 등 간단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에 나선 기술교육대생 이종식(25)씨는 "농촌에도 컴퓨터 보급이 늘면서 컴퓨터 전문가의 지도를 원하는 농민이 느는 것 같다" 며 "이제 농활도 패턴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내 12개 시.군.출장소와 지역 12개 대학이 다음달 중순까지 자매결연하도록 주선, 대학생들이 올 여름방학에 농촌을 방문해 농민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함께 대학생들이 농가와 1대1로 자매결연한뒤 여름방학중 농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농가를 방문해 컴퓨터 기본교육과 인터넷과 농정관리 프로그램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컴퓨터 수리와 부품 교체 작업도 해줄 예정이다.

청주.광주.천안〓안남영.구두훈.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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