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 부도심 개발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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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역과 삼각지.용산역 등이 맞닿은 1백만평 규모의 용산지역에 국제 첨단업무시설용 초고층 빌딩과 대규모 녹지축(軸)등을 조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심개발 계획이 추진된다.

계획에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미국 뉴욕 맨해튼과 인공녹지대를 만든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베르사이유 궁전 일대 도심형태를 합친 개념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 부도심 지구단위 개발계획안(상세계획)' 을 마련, 이르면 내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1년께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청량리.영등포.영동지역 등과 함께 서울의 4대 부도심 중 하나인 용산지역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1지역(용산동.한강로 일대 32만8천평)과 2지역(한강로 일대 67만여평)으로 나눠 개발한다.

특히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서울역을 비롯, 용산공원.국제빌딩 주변 등 15곳을 지역 특성에 맞게 특별설계단지로 지정, 업무.상업.주택지역 등으로 개발한다.

서울역지구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업무수요 확대해 대비, 5천평 규모의 역무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역무시설 건물의 높이는 서울역사 돔 하단부(15m)이하로 제한한다.

한강로 3가 철도정비창(14만평)을 포함한 용산역 일대 21만평은 국제 컨벤션센터와 통신기지(텔레포트).업무용 고층빌딩 등을 갖춘 첨단 국제업무단지로 조성한다.

특히 용산을 대표할 건물을 최고 3백50m(1백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완화한다. 개발은 민간설계 공모와 외자유치를 통해 철도정비창이 이전하는 2006년 이후 진행할 예정. 또 전쟁기념관 앞쪽 삼각지 지구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용적률이 3백%에서 5백%로 완화된다.

너비 50~80m, 길이 3㎞에 이르는 전원풍의 녹지도 조성한다. 용산민족공원~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용산역~국제업무단지~한강을 잇는 녹지축은 공공용지 확보 방식으로 만든다.

한강로변에 건물을 지을 때는 건물 뒤쪽 5~10m거리에 공지를 확보, 나무를 심고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주민공람 등을 통해 상세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11월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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