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전기 조금씩만 아껴쓰면 요금 안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소비량이 크게 늘기 시작해 산업체의 여름휴가가 끝날 무렵인 8월 3주째에는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행히 매년 전력설비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한 결과 우리나라 전력예비율은 발전소 불시 정지 등의 유사시에도 대비가 가능할 정도는 된다.

하지만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열대야 등 이상 고온이 계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전력공급을 제한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각 회사나 가정에서는 평소 절전형 조명기구나 고효율 기기 등을 사용해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피크타임대인 오후 2~4시에는 에어컨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나라 여름철 전기소비량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소비증가분만큼 새로운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1백만㎾ 1기를 건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1조6천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남북 정상회담에 따라 북한에도 일정부분 도움을 줘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이 피크타임에 조금씩 전기사용을 절약하면 신규투자비도 최소화 할 수 있고 북한에 전력을 지원할 여력이 생긴다.

또 그렇게 해야만 전기요금 인상도 막을 수 있다.

전병필.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