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주최 해커대회, 승자없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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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중앙일보 후원으로 전세계 해커들이 실력을 겨룬 제1회 정보보호 올림페어(http://www.olymfair.com)가 지난 1일 폐막됐다.

해외 21개국에서 7백명 등 모두 3천6백23명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 동안 열린 이번 대회는 주최측이 준비한 3단계의 보안망을 차례로 뚫어 최종 서버(일명 백마고지)를 장악한 뒤 이를 끝까지 방어하는 선수가 우승자로 결정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최종 단계를 통과한 선수가 없어 우승자 없이 2위.3위.특별상 수상자만 선정됐다.

2위는 'CRlab' 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참가한 3명이 차지했고 'the best team for the olymfair' 팀의 2명이 3위에 올랐다.

대회 종료 직전 최종 단계인 '백마고지' 서버의 보안망을 일부 뚫은 'L@bman' 이라는 해커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위팀은 2만달러(약 2천2백20만원), 3위.특별상 수상자는 1만달러(약 1천1백1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입상자들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대전 KAIST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해 국내.외 보안전문가와 함께 수상식을 겸한 강연회를 연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한 KAIST정보보호센터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해킹 대회가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다 해외 홍보가 제대로 안돼 고급 해커들의 참여가 미흡했지만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외국 해커들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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