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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마을 50주년 맞아 기념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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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작곡가 이건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신작 칸타타 '라자로의 노래' 를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지휘 홍준철)이 초연한다.

7월 1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고 이경재 신부가 헌신해온 경기도 의왕시 가톨릭 나환우 복지시설 라자로 마을'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다.

'라자로의 노래' 는 오키 고우지(沖廣治)의 위촉 작품. 그는 소프라노 이규도.김영미, 테너 이현.김영환, 바리톤 고성현 등 한국 성악가들을 일본에 소개하는 한편 이연국의 '오타 줄리아의 순교' , 강석희의 '초월' , 백병동의 '사랑의 빛' 등 소극장 오페라를 위촉해 한국과 일본에서 초연해오면서 한.일 음악교류의 산파역을 맡아왔다.

이번 공연에선 소프라노 신지화, 테너 이현, 바리톤 유현승 등이 독창자로 출연해 '소프라노 독창과 여성합창 ' '작은 예수' , ' 테너 독창과 합창' '남을 섬기려네' 또 합창곡' '나를 따르라' '라자로야 나오너라' 등을 부른다.

라자로는 '하나님이 구원하시다' 라는 뜻. 신약성서에서는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서로 다른 대목에서 등장한다.

'부활한 라자로' 는 베다니 마을에 사는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의 남동생으로 죽은 지 나흘이 되어 이미 몸에서 썩은 냄새가 날 때 예수가 회생시켰다는 인물이다.

또 '거지 라자로' 는 같은 마을에 살던 부자가 지옥으로 떨어질 때 천국에 들어가 아브라함을 만난다.

이건용씨는 "복음서에 나오는 라자로의 이야기에다 나병으로 고생하는 구약성서의 욥 이야기, 이경재 신부의 고백을 결합해 가사를 만들었다" 며 "말씀과 실천에 주목하면서 사랑의 정신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02-520-817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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