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융서비스 북한진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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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그룹이 금융서비스 부문의 북한 진출을 모색 중이다.

28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함께 방북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 본사에서 열린 환송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JP모건 등 미국계 금융업체들이 북한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며 "현대증권이 중간에서 조언 또는 중개하는 창구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추진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경협을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협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며 "이를 위해 금융 전문 인력을 북한에 상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鄭전명예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

이번 방북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김충식 현대상선 사장 등 24명이 수행했다.

鄭전명예회장 일행은 평양체육관 공사에 사용될 덤프트럭 9대 등 건설장비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할 10여종의 막걸리 52박스 등을 가져갔으나, 당초 추진했던 소 5백마리 기증은 구제역 방지를 위한 검역문제로 반입을 무기 연기했다.

鄭전명예회장은 방북기간 중 金위원장을 만나 서해안공단 부지를 해주지역으로 선정하는 것 등 경협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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