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 코원시스템, ‘O2’와 ‘S9’ 양날개로 높이 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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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의‘O2’는 국내 PMP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점한다. O2는 광고모델 소지섭이 손가락 2개로 들 정도로 가볍다. [코원 제공]

O2와 S9.

코원시스템(COWON)은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PMP) ‘O2’와 MP3플레이어 ‘S9’을 양날개로 삼아 올 한 해도 하늘 높이 날았다. 양 제품 덕분에 올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매출액 1098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이미 기록했기 때문이다.

4.3인치, 1600만 화소의 터치 LCD를 장착한 O2는 국내 PMP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119㎜(가로)X73㎜(높이)X18㎜(두께)의 크기로 제품 무게도 200g으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코덱(음성 또는 영상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코더와 그 반대로 변환시켜 주는 디코더를 함께 갖춘 기능)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최대 1280X720 HD급 동영상까지도 별도의 작업 없이 재생 가능하다. 가볍고 충격에 강한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해 안정성과 휴대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한 경쟁 제품에 비해 부팅 속도와 응답 속도가 빠르다.

이포유 영한·한영사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시사 엘리트 일한사전과 중국어사전도 추가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S9은 올 9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MP3플레이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MP3플레이어 최초로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3.3인치, 1600만 화소의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액정을 탑재했다.

이 덕분에 동영상을 재생할 때 최상의 화질·색감·선명도를 낼 수 있다. 뛰어난 절전 설계로 음악은 최대 55시간, 동영상은 최대 11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다.

잠시 기기를 껐다가 다시 사용할 때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별도의 부팅 시간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굿 디자인상’(GD)을 받을 만큼 세련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도 돋보인다.

박민희 코원 홍보팀장은 “내년에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신개념 PMP인 ‘V5HD’와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 7’을 탑재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등을 선보여 올해의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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