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이제 세계인 건강 챙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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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홍콩 빅토리아 항에 설치된 ‘정관장’ 광고판.

한국 인삼의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인삼공사는 21일 홍콩 빅토리아항에서 정관장 옥외 광고판(전광판) 점등 행사를 열었다. 전광판은 홍콩 섬 중심부인 완차이(灣仔)의 하버로드 스포츠센터 건물 위에 가로 29m, 세로 9m 크기로 설치됐다. 광고료는 3년간 매년 580만 홍콩달러(약 9억원)다.

홍콩 섬 광고판은 매년 300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노출돼 세계 유수기업들이 이곳에 광고판을 설치하기 위해 1년 이상씩 기다리는 곳이다. 인삼공사는 회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인삼제품 수출액(7750만 달러)을 2011년 1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식품의약당국에 관련 제품 판매를 위한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전상대 인삼공사 사장은 “2010년 4개 품목 등록이 확실하고, 2011년에는 추가로 10개 품목을 등록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인삼제품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현재 200여 종의 다양한 인삼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삼공사는 베트남에 15개, 캄보디아 1개, 호주 5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2개, 호주 2개, 사우디아라비아 1개, 베트남 3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 후쿠오카공항과 지토세공항 면세점 진출이 확정됐고 일본 회사와 인삼을 이용한 화장품 사업도 추진 중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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