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라이콘사 국제 담당 사장 피트 베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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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 피자시장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4백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

세계 최대의 외식업체인 트라이콘의 피트 베시 국제 담당 사장(51)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외식업계 현황과 전망 등을 설명했다. 트라이콘사는 피자헛.KFC.타코벨 등 2만9천 개의 외식 매장을 전세계 1백여 개 국에 갖고 있다.

- 세계 외식 업계의 최근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것보다 집에서 주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보다 빠르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 체제를 갖추려는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 "

- 외식업체도 인터넷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미국 외식업계가 인터넷을 통한 주문 판매를 서서히 시작하는 등 인터넷 관련 사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오랜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는 글로벌 외식 업계조차도 인터넷이 외식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 한국의 외식업체도 최근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외식 업체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인력이다. 따라서 얼마나 유능한 현지 직원들을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진출 지역에 대한 정확한 시장 정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

- 세계 각지에 진출해있는데 현지화 전략은 어떻게 하고 있나.

"피자헛의 경우 출시하는 제품의 80%정도는 공통 제품으로, 나머지 20%는 현지 취향에 맞게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북한에 진출할 계획은.

"잠재적인 가능성을 갖춘 시장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

피트 베시 사장은 1972년 입사한 이래 피자헛.타코벨 등에서 회계담당 수석 이사 등을 역임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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