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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베를린 자전거 대행진' 대장정 스타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파리~베를린 자전거 대행진' 이 20일(현지 시간) 대장정에 올랐다.

행진 참가자 75명은 이날 오전 11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평화의 벽 광장' 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송월주(宋月珠)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1백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모아 북한 어린이 결핵환자 20여만명에게 보내고 남북화해 분위기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 밝혔다.

행사는 국악인 김준호.손심심 부부의 공연, 주(駐)프랑스 대사의 대회 깃발 전달, 이성락(李成洛)행진 진행본부장의 출발 선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직후 참가자들은 프랑스 당국의 인도 아래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 시내를 힘차게 내달렸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11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에 도착할 때까지 22일간 약 2천㎞를 완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독일 등 4개국을 경유하면서 교민.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인다.

오는 25일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한인교회에서 네덜란드 6.25참전 전우회, 네덜란드입양모임과 공동으로 '6.25 전쟁 50주년 기념식' 을 갖고 모금 운동을 펴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네덜란드에선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대회를 홍보한다.

한편 행진 기간 중 네티즌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인터넷업체 넷피아닷컴의 홈페이지(http://www.netpia.com)에 접속해 기업도메인과 개인도메인을 신청하면 등록비 중 각각 5천원, 1천원이 북한돕기 모금으로 적립된다.

인터넷방송 인츠닷컴도 행사기간 내내 웹사이트(http://angel.intz.com)에 동영상 등 자료를 올려 행진 과정을 전세계에 알린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김영길(金榮吉.런던 소망교회)목사는 "이번 행사가 유럽인들에게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리고 남북한 간에 민족애를 다시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현지인들이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데 대해 감동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파리〓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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